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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파이어폭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던 브라우저였는데, 크롬 개발자 버전 4.0이 나올 때부터 쯤인가 조금씩 조금씩 크롬을 더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제는 항상 크롬만 쓰는데, 미친듯이 빠른 이 속도는 어느 브라우저도 따라올 수가 없다.

크롬이 3.0부턴가 확장 플러그인을 지원 하면서부터 많은 플러그인들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vimium인데 vim의 키 바인딩으로 브라우징 할 수 있도록 해준다.

vim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현재 페이지에서 링크 따라가기.
  • 새 탭으로 링크 따라가기.
  • 위 아래로 이동. 앞 뒤 탭으로 이동. 앞 뒤 페이지 등으로 이동.
  • 탭 닫기. 닫은 탭 다시 복구하기.
  • 빠른 검색.

자주 쓰는 이런 기능들을 모두 키보드로 조작할 수 있다. vim이 그렇듯이 처음쓰면 어색하지만 점점 편리해질 것이다.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어디에 가져다 붙혀도 척척 잘 들러붙나보다.

VS2010에서는 VC개발자들에게 큰 변화가 있었는데, 그것은 단연 C++0x이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욕심나는 것은 아주 쉽게 vim을 붙여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vsvim이라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는 누군가가 혼자서 만들었으며 VS2010을 사용한다면 갤러리에서 무료로 다운받아서 쉽게 사용해볼 수 있다. 꼭 VS2010이상을 사용해야만 한다.

충돌나는 키들이 꽤 많기 때문에 자신의 선호에 맞게 잘 정리해줘야 할 것이다.
세상을 바꾼 32개의 통찰 - 8점
제시카 리빙스턴 지음, 김익환 옮김/크리에디트(Creedit)
이 책은 위대한 해커들과의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은 제시카 리빙스턴인데,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이다 싶었더니 폴 그레이엄의 에세이 하단에 항상 등장하는 이름이었다.
폴 그레이엄의 글 아래에는 항상 감사 글이 달려있는데(아마도 글을 발행하기 전에 감수해준) 이 여자의 이름은 모든 글에 빠지지 않고 등장에서 기억에 남아있다.
이 책에 나오는 32명의 해커에 역시 폴 그레이엄도 나오는데, 현재는 Y 어쩌구 하는 스타트업 투자 회사에서 이 여자와 함께 일하고 있는 것 같다.

번역자는 GE나 Sun과 같은 화려한 회사에서의 경력을 자랑하는 김익환 선생님이다.
얼마전에는 우리회사에 오셔서 소프트웨어 공학에 대한 강의를 해주셨는데,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그냥 인터뷰만을 담고 있을 뿐인데도 책이 상당히 두껍다.

나는 500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모양새도 잘 안나고 가방에 넣고 다닐 때 무겁기 때문이다.
이런 해커들의 이야기들 담은(흥미진진한) 책은 이동하면서 마음 편히 보기에 아주 좋은데, 책이 두꺼워서 집에서만 봤다.
하필이면 32명인가, 32비트 시대라서 그런가. 16명 정도만 골랐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다.

어쨌거나,
애플의 스티브 워즈니악
루비 온 레일스의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는 레이오지 등.
최고의 제품들과 최고의 해커들에 대한 생각을 엿보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브라우저에서 영어로된 문서를 읽게 될 때에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마우스를 가져다대고 바로 단어 뜻을 알아보고 싶은 경우가 종종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같은 경우에는 알툴바나 여러 프로그램에서 이런 기능을 지원해주는데 반해 파이어폭스에서는 사전을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아마 파이어폭스에도 뭔가 플러그인이 있을꺼라 생각하고 열심히 찾아보았다.

예전에도 한 번 이런 적이 있었는데, 마우스만 올리면 뜻이 나오는게 아니라 우클릭을 해서 단어뜻 보기를 누른다던지 하는 귀찮은 짓거리를 해야하는 플러그인 들밖에 없어서 중간에 포기했었지만, 오늘은 그럭저럭 쓸만한 플러그인을 찾았다.

그 이름은 backword 이다.
이름만 좀 잘 지었어도 훨씬 예전에 발견해서 잘 썼을텐데 말이다.

어쨌거나 꽤 쓸만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addons.mozilla.org/en-US/firefox/addon/2955

2008년 7월까지 업데이트가 되었는데 파폭3에서도 잘 동작한다.



요새는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쓰고 있다.
최근 1년여 동안 내가 그동안 잘 사용했던 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을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치했다.

하나씩 그 이유와 장단점을 살펴보면,

Internet Explorer -> Firefox
나는 2.0.0.x 부터인가 Firefox를 썼던 것 같은데, 그 때는 탭기능 하나만을 좋아했다. 익스플로러에서는 Ctrl 키를 누르고 하이퍼링크를 클릭해야 탭으로 열리고 그렇지 않으면 새창으로 열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은데, 파이어폭스는 언제나 새탭으로 잘 열려서 그게 좋았다.

그 때 까지만 해도 익스플로러랑 파이어폭스를 반반씩 사용했었는데,
3.0 부터는 확실히 파이어폭스만을 쓰기 시작했다.

내가 파이어폭스 3.0 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능은 비밀번호 저장기능이다. 대화상자 형식으로 비밀 번호 저장 여부를 물어보지 않고, 사용자의 페이지이동을 방해하지 않은채 위에서 살짝 내려왔다가 쏙 들어가는 그 기능 때문에 익스플로러를 쓸 수가 없다.
비밀번호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을 때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에 어떤 대화상자가 떠서 이 비밀번호를 저장하겠습니까 하고 물어보는 것은 아주 사용자를 고민되고 짜증스럽게 만들어준다. 파이어폭스는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에 로그인이 성공해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걸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 Remember 버튼을 누를 수 있다.
또 다른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주소창 이다.
자주 가는 페이지 순으로 저장해놓는 것도 마음에 들고,
http://google.com/groups 와 http://groups.google.com 같이 햇갈리는 주소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고 groups라고 입력하면 이전에 갔었던 기록에서 찾아서 나타내주는 이 기능이 아주 맘에 든다.

Editplus, Ultraedit -> gVim
vim으로 에디터를 바꾸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로그파일을 살펴볼 때 원하는 문자열에 하이라이팅을 시켜놓고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서버 로그를 볼 때 여러 쓰레드가 섞여서 적어 놓은 파일을 보고 있자면 눈알이 빠질 것만 같은데, 이럴 때 쓰레드 번호에 쉽게 하이라이팅 시켜놓고 해당 쓰레드의 코드 실행을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한번 vim을 쓰다보니깐 크랙 버전을 구해 Editplus나 울트라 에디트를 설치하는게 너무나 귀찮아져버렸다. 또 커다란 파일을 다룰 때의 퍼포먼스나 편리한 검색 기능들이 다른 에디터로 돌아가지 못하게 만들어버렸다.

아웃룩 리더기 -> 구글 리더기
오픈 소스는 아니지만 어쨌든.
나는 RSS를 구독할 때 아웃룩에 있는 리더 기능을 사용했었는데,
집과 회사에서 동기화가 안되는게 가장 견디기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웹기반 서비스 중에 구글 리더기를 선택했는데,
구글 리더기에서 가장 좋은 점은 내가 관심있어하는 분야의 블로그를 자동으로 찾아서
추천해주는 기능이었다.
나는 현재 200여개 정도의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는데, 이 중 절반 정도는 구글 리더기가 추천해준 블로그들이다.

Windows Vista -> Ubuntu
비스타에서 리눅스로 바꾼 이유는 그냥 심심해서, 라고 하는게 맞겠다.
어느날 집에서는 리눅스가 쓰고 싶다 생각이 들어서 우분투를 깔아놓고 쓰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많이 불편해서 비스타로 자주 재부팅 했지만 이제는 익숙하게 잘 쓰고 있다.
- 그렇다곤 해도 리눅스 데스크탑은 아직 갈 길이 한참 멀었다.
얼마전부터인가 다른 컴퓨터들의 바탕화면이 하나둘씩 까만색으로 변한 것들을 볼 수 있었는데, 나는 리눅스로 바꾸길 아주 잘했다고 생각했다.

vmware -> Virtualbox
우분투 안에서 윈도우즈를 띄우기 위해 VirtualBox를 선택했다.
이유는 물론 무료로 쉽게 구해 설치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성능 따위야 좀 떨어지면 어때 라고 생각했었지만, vmware를 사용했을 때와 별반 다름없이 아주 잘 쓰고 있다.

MS Word, Excel -> Google docs
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다루는 능력이 거의 컴맹 수준이라 기획팀 여자들이 나를 자주 놀리곤 하는데,
내가 워드나 엑셀에서 사용하는 기능의 95%는 글씨 크기 조정, 글씨 두껍게 만들기 정도이다.
Google docs라는 것을 한 번 사용해보고 난 후에 나는 갈아타지 않을 이유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Google docs에서도 할 수 있었으며, 게다가 윈도우즈나 리눅스에서, 또 집이나 회사에서 역시 잘 사용할 수 있다.
Sun의 OpenOffice도 좋다고 하지만 나는 사용하지 않는다. 어짜피 글씨 두껍게 밖에 못하는거......

대충 정리가 된 것 같다.
내가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을 더 사랑하게된 이유,
1. 불법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시디키를 넣고 크랙하지 않아도 된다.
2. 공식 페이지에서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3. 사용하는데 있어서 불편함을 모르겠거나 상용프로그램보다 훌륭하다.

그리고 위의 것들을 제쳐두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인데,
바로 업데이트가 빠른 간격으로 잘 된다는 점! 나는 개발이 중단된 프로젝트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업데이트하는 맛이 없으면 어떻게 쓰라고.

이 외에도 좋아하는 프로그램들이 꽤 많이 있는데, 그것들은 사용자 입장에서 쓰는게 아니라 개발자로써 사용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