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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회사에 들어와서 MFC로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일이 아직까지는 가장 많이 했던 일이었던 것 같다.
5달 쯤 전에, C++로 프로그래밍하는 것이 너무 지겹고 또 어려워서 좀 더 쉬운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그 때 시도해봤던 방편 하나가 Visual Basic 6 이었다.
서버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배포해야 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이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은 그렇게 넓지 않았다. C#이나 VB.NET으로 윈폼을 작성해서 배포하려면 아마 윈도우7이 나올 때 쯤 까지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새로운 언어를 배운 다는 것은 어쩌면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가장 신나는 일 일지도 모른다.
뭐 어쨌든 VB6의 사고 방식을 접해보고 싶어서 이 책 저 책 많이도 빌려봤다.
그 때 아쉬웠던 점은 잘 쓰여진 VB6 책을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국내 책들이 문법조차 얼렁 뚱땅 넘어가고 Visual Studio에서 자동화된 코드를 어떻게 생성하는지에 대한 부분만을 설명하고 있었다.

지금 소개하는 이 책은 우연히 발견했는데, 너무 간결해서 좋았다.
'필수적인', '간결함'. 그것이 이 책을 표현하기 가장 좋은 단어들 이다.

나는 On Error 구문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그리고 문법은 어떻게 되는지가 궁금 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깔끔하게 잘 설명이 되어있다.  -다른 책들에는 On Error에 설명이 전혀 없는 책들도 많다. :(
문법 부터 예제까지 필수적인 것들만 간결하게 설명하고 넘어가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어쩌면 윈도우 프로그래밍을 조금은 해봤기 때문에 이 책의 간결함이 더 읽기 쉽고 좋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완전 초보자가 VB6을 배운다고 하더라도 이 책이 그저 그런 다른 책들 보다는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때 VB6으로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면서 내가 배웠던 가장 큰 한가지는, 아직까지 배포용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데 있어서 최고의 선택은 바로 MFC라는 것.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이라면 문제 없겠지만, 좀 더 정교하고 구조화된 프로그램을 원한다면  VB6은 좋은 선택이 아닌 듯 하다.^^

이 책은 실제로 판매되는 것 같지는 않고, ebook으로만 제공되는 것 같다. -아마존에서 찾아볼래도 나오질 않는다.
아래 링크에서 pdf를 볼 수 있다.
http://www.scribd.com/doc/3488620/ebook-Learn-Visual-Basic-6-0

나는 pdf를 인쇄해서 책으로 이쁘게 만들어서 책장에 꼽아두었다.
책장이 하나씩 차는 것은 나의 행복.^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