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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금서 - 6점
김진명 지음/새움

최근에 발매된 김진명씨의 새 책이다.
나는 컴퓨터 책이나 자기계발 종류가 아닌 책은 거의 읽지 않지만, 어렸을 적 내가 좋아했던 몇몇 작가들의 신작만큼은 즐거운 마음으로 꼬박꼬박 읽어본다.

김진명도 그런 작가 중 한명인데, 그의 책을 읽다보면 특유의 박진감과 통쾌함, 그리고 애국심이 고취되는 감정을 갖게 되고는 하는데 나는 그런 느낌들이 너무 좋다.

이 책은 이정서와 한은원이라는 두 주인공이 우리 대한민국의 한(韓)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관해 밝혀가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작가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정서와 한은원은 바로 김진명 자신이다.
그는 요즈음 소설을 쓰는 것 뿐만이 아니라, 우리들의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기 위해서 아주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부디 그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의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1권으로 끝나는데, 덕분에 부담없이 읽을 수는 있다만 전체적인 스토리나 박진감에 있어서는 예전의 책들만 못하다고 느꼈다.

살인 사건과 같은 어떤 의혹의 이벤트 발생, 그리고 주인공이 실마리를 풀어내는 과정.
그의 거의 모든 책은 위와 같이 구성되어져 있는데, 이번 천년의 금서에서는 그 실마리를 풀어내는 과정이 너무 순탄했고(수퍼스마트인 주인공들 덕분에), 또 조금 비현실적이기도 해서 그렇게 느껴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했던 노력들과 우리들에게 던져주는 메세지는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

나도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명작을 통해 그를 처음 알게되었었는데, 그 때 느꼈던 떨릴정도의 벅찬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앞으로 또 그런 멋진 책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