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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경의 일이다. 당시에 일하던 회사의 이사님께서,

"재호야,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어."

라는 말씀을 하셨다.

 

어떤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서는 서버 개발자, 클라이언트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등이 있어야 하고 혼자서 프로젝트를 한다고 했을 때 고를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말이었고, 협업을 잘하는 능력이 중요하는 말이었기도 했다.

 

이 말은 오랫동안 내 귀에 남았다.

 

그 얼마 후에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라는 책을 보게 되었는데, 이 책을 또 무척 인상 깊게 읽었다. 그래서 그런지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라는 문장은 내 머리 속에 크게 자리 잡아 버렸다.

 

- * -

 

나는 지금 소개팅 앱 서비스를 '혼자서' 만들고 있다.

클라이언트, 서버 개발, 디자인, 기획, 운영, 마케팅을 다 혼자서 하고 있다.

 

원래부터 혼자하려던 건 아니고 친구들과 함께 만들다가 나 혼자 외롭게 남아 계속 만들게 되었는데, 혼자 일을 계속 하다보니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라는 말이 과연 진실일까 라는 생각이 가끔 들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10년 전에는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이 별로 없던게 맞는 것 같은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앱스토어가 생기고, Github 에 좋은 오픈소스들이 너무도 많이 올라와있고, 아마존 aws 가 자리를 잡았고, flutter 나 React Native 같은 기술이 나오고, 페이스북에 손쉽게 광고를 노출하고 구글애널리틱스로 트랙킹하고.

 

이런 모든 것들이 10년 전에는 없었기 때문에 혼자서 뭔가를 하기 힘들었던게 아닌가 싶다.

 

- * -

 

그 간의 경험을 떠올려보면,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혼자 해냈을 때 가장 실력이 많이 늘었던 것 같다.

혼자서 일할 때 좋은 점들이 여러 개 있지만,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다.

 

홀로 서비스 운영과 홍보 등 새로운 경험을 해 보면서 요즘 재미를 많이 느낀다. 다른 면으로 또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라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함께 일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일이니까.

 

하지만 이런 생각에 갇혀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단정 지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요즘 이야말로 혼자서 뭔가 해보기에 가장 좋은 세상 아닐까?

 

멀리 가려면 혼자서도 가보자.

 

  1. Favicon of https://adjstory.tistory.com BlogIcon DJAN at 2019.07.26 21:08 신고 [edit/del]

    잘 보고 갑니다.
    화이팅입니다!

    Reply
  2. Favicon of https://5zzam.tistory.com BlogIcon 오짬 at 2019.07.27 13:53 신고 [edit/del]

    혼자서 가는 것도 중요한거 같아요

    Reply
  3. Favicon of https://creativestudio.kr BlogIcon 이매지네이션 라이브러리 at 2019.12.28 05:09 신고 [edit/del]

    너무 공감해서 댓글을 남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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