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Log

읽기 좋은 코드가 좋은 코드다 - 10점
더스틴 보즈웰 & 트레버 파우커 지음, 임백준 옮김/한빛미디어

한빛미디어에서 새로 나온 신간이며 국내 개발자들에게 꽤 유명한 임백준씨가 내용을 옮겼다.
원서는 The Art of Readable Code라는 책인데 아마존에서도 그럭저럭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책 제목처럼 읽기 쉬운 코드를 쓰는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책 분량도 적당하고 내용도 어렵지 않다.

아주 깔끔하게 잘 나온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로운 지식이나 멋진 뭔가를 얻으려고 생각하면 안된다. 책을 읽어가다 보면 아마 기존에 자신이 코드를 작성하면서 대부분 한번씩 고민해 봤을 내용들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조금 더 많이 고민해 본 것이 확실해 보인다.

책을 읽어 가면서 자신이 이전에 생각했던 내용들과 비교하면서, 읽기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진다면 좋을 것이다.


아참, 책 내용 중에 이런 글이 있었다.

우리가 이 장에서 설명하는 건 헝가리언 표기법보다 더 넓고 비공식적인 시스템이다. 어떤 변수가 가지는 중요한 속성을 포착한 다음, 그 속성에 중요한 의미가 있으면 변수명에 포함시키는 방법이다. 원한다면 이 방법을 '잉글리쉬 표기법'이라고 불러도 좋다.


으음, 원하지 않는다.

변수 이름을 잘 지어야 한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정작 본인들은 이름을 이렇게 밖에 못 짓나? 크크크.

프로그래밍은 상상이다 - 8점
임백준 지음/한빛미디어


이 책은 경영과 컴퓨터에 임백준씨가 기고한 칼럼들로 구성되어있다.
아마도 잡지나 인터넷 칼럼들을 열심히 본 독자들이라면 어떤 칼럼들은 예전에 보았던 내용들 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임백준씨의 글 들을 참 재미있게 읽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 써온 책들을 모두 읽어 봤는데 이번 책은 가장 재밌었다.

책을 읽다 보면 군데군데에서 그가 참 열심히 공부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된다.

임백준씨는 해커와 화가의 역자이기도 한데
그는 폴 그레이엄에 대해 그다지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책을 읽으면서 글의 주제나 문장 일부들이 폴 그레이엄과 닮아 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쨌든 이 책은 가볍게 읽어볼만한 아주 좋은 책이다. 이전의 책들보다 훨씬 더 좋다.

단지 가격은 기술 서적이 아님에도 불구 하고 꽤 비싼 편이다.

......물론 나는 도서관에 신청해서 공짜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