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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정도 전까지만 해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터넷 서점은 Yes24알라딘도 아닌 강컴이었다.

강컴은 내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부터 하루에 15분 이상을 항상 투자하며 즐겨찾던 가장 좋아하는 사이트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좀 더 잘해보겠다고 사이트를 리뉴얼 하고나서 내 마음에서 멀어져버렸다. 그 후 부터 나는 알라딘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제 알라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터넷 서점이다.
잘 정리된 카테고리를 제공해주는 알라딘의 피드도 마음에 들고 TTB 서비스도 아주 좋아한다.
여기에다가 최근에는 중고책 코너까지 좋아하게 되었다.

소프트웨어 공학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분야 중 하나이지만, 스티브 맥코넬의 Rapid Development라는 책만은 꼭 보고 싶었는데, 이런 명서는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는 것보다는 하나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알라딘에서 중고로 구입해봤는데 상태도 깨끗하고 아주 마음에 들었다.

중고책을 구입해보니 팔아보고도 싶어졌다.
책장이 점점 부족해지면서 어떤 책을 팔아볼까 하다가 그 첫번째로 삼성을 생각한다가 당첨됐다.
아직까지 베스트셀러라서 잘 팔리기도 할 것같고, 명서만 모으고 싶은 내 책장에 이런 책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물론 재밌기는 하지만 책장안에서 아름다워 보이는 책은 아니다.)

20000원에 산 책인데, 15000원에 내놓았다. 다른 사람들은 16000원 ~ 18000원에 팔고 있었는데 일단 팔리나 보자 하고 시험삼아 내놓았더니 바로 팔려버렸다.

누군가가 내가 내놓은 책을 사겠다고 주문을 하면 SMS와 메일로 연락이 오고, 그러면 나는 책을 박스에 포장해 놓으면 된다. 그러면 1~2일 후에 알라딘에서 보내주는 택배기사가 찾아와서 가지고 간다. 끝. 간단하지 않은가?

책장을 가만히 둘러보니 너무 오래된 기술이거나 이제는 잘 이해하고 있어서 다시 볼 필요가 없는 책들이 보이는데, 이 책들을 다 팔아버리고 새로운 책으로 들여놓기로 결심했다.

몇 일전에는 Yes24에서도 중고책 코너를 개설했는데, 나는 소비자로서 이렇게 기업들간에 경쟁이 붙는 것을 매우 좋아하고 즐긴다.
Yes24의 중고샵에서는 외국도서도 사고 팔 수 있는 것 같은데, 알라딘에서도 꼭 지원해주기를 바란다.

앞으로 또 다른 유용한 서비스들도 많이 생기기를 기대한다.
나는 가장 리마커블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언제든지 옮겨갈 준비가 되어있고, 일단 팬이 되고나면 그들을 열렬히 지지해줄 것이다.